나도 모르게 거슬리는 말투, 고칠 수 있을까?
예쁜 말보다 더 중요한 것, 따뜻한 말투
가끔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었을까 걱정될 때가 있다.
분명 나쁜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는데, 표정도 말투도 곱지 못했던 순간이 머릿속에 남아 자꾸 되새겨진다.
"그땐 왜 그렇게 말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그 사이를 잇는 다리가 '말'이라면, 그 다리의 온도는 '말투'가 결정한다. 예쁜 말, 유식한 단어, 완벽한 문장보다도 더 중요한 건 그 말을 어떤 어조로, 어떤 마음으로 전하느냐다.
말의 내용은 금방 잊히더라도, 말투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오래 남는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말투는 더 큰 힘을 가진다.
친구, 연인, 가족 사이에서 "이거 좀 해줄래?"라는 말도 말투 하나에 따라 부탁이 될 수도 있고, 명령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투에 더 상처를 입기도 한다.
편하다는 이유로 툭툭 던진 말, 무심코 내뱉은 어투가 관계를 금 가게 만든다.
그렇다면 나도 모르게 거슬리는 말투, 과연 고칠 수 있을까?
정답은 ‘충분히 가능하다’이다. 다만, 말투는 습관과 성격이 얽혀 있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작은 노력의 반복이 큰 변화를 만든다. 먼저, 자신의 말투를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다.
평소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어투나 억양, 단어 선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천천히 말을 해보거나, "부드럽게 말하기"를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따뜻한 말투를 갖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말투는 감정의 표현이기 때문에, 내 마음이 조급하고 날카로우면 말도 따라 거칠어진다.
숨을 한번 고르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레 말투도 부드러워진다.
말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결국 좋은 말투는 내가 얼마나 상대를 존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예의다.
가끔은 미사여구보다 진심 어린 한 마디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수고했어”, “고마워”, “괜찮아” 같은 짧은 말도 따뜻한 말투로 건네면 하루의 피로를 녹일 수 있다.
우리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기분을 살릴 수도, 꺾을 수도 있다면, 예쁜 말보다 따뜻한 말투를 먼저 연습해보자. 변화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쩌면 가장 가까운 이에게 “오늘 하루 어땠어?”를 부드럽게 건네는 그 순간부터, 말투는 바뀌기 시작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