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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과 서양수수꽃다리, 비슷하지만 다른 꽃의 정체는? 구분법

하누다루 2025. 4.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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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길가나 공원에서 보랏빛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꽃을 ‘라일락’이라고 부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라일락이라고 알고 있는 꽃 중 일부는 사실 서양수수꽃다리라는 전혀 다른 식물일 수 있습니다.

이름부터 생김새, 향기까지 닮은 듯 다른 이 두 식물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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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본 꽃

* 라일락 vs 서양수수꽃다리, 둘 다 라일락 아닌가요?

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라일락’은 원래 ‘수수꽃다리’라는 우리나라 토종 식물을 가리킵니다.

라일락이라는 이름은 서양에서 들여온 서양수수꽃다리의 영어 이름 ‘lilac(라일락)’을 그대로 부르면서 대중화된 이름인데요.

결과적으로 지금은 이 두 식물이 모두 라일락이라 불리며 혼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학적으로 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 서양수수꽃다리란?

학명: Syringa vulgaris

원산지: 유럽, 발칸반도

키: 최대 5m 이상 자라며 수형이 크고 곧습니다.

꽃: 꽃잎이 두껍고 향기가 진하며 보라색, 분홍, 흰색 등 다양

개화 시기: 보통 4월 말 ~ 5월 초

잎: 넓고 끝이 둥글며 진한 녹색

 

* 수수꽃다리(토종 라일락)란?

학명: Syringa oblata

원산지: 한국, 중국

키: 2~3m 정도로 비교적 작고 소박한 수형

꽃: 꽃잎이 얇고 작으며 향기는 은은하고 섬세함

개화 시기: 4월 중순~말

잎: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상대적으로 얇음

 

* 서양수수꽃다리 구분법

꽃 크기와 색상

서양수수꽃다리는 꽃잎이 크고 진한 색이 많습니다.

반면 수수꽃다리는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수수한 보라색이 특징입니다.

향기의 강도

서양수수꽃다리는 꽃향이 강하고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로 짙습니다.

이에 비해 수수꽃다리는 가까이서 맡아야 느껴질 만큼 은은합니다.

잎의 모양

서양수수꽃다리는 둥글고 넓은 잎, 수수꽃다리는 좀 더 뾰족하고 좁은 잎을 가졌습니다.

줄기와 키 차이

서양수수꽃다리는 키가 크고 줄기가 뻗어 올라가는 느낌이라면, 수수꽃다리는 키가 작고 덤불 형태에 가깝습니다.

* 왜 혼동이 많을까?

서양수수꽃다리는 화려한 외형과 진한 향기로 인해 도시 조경용으로 많이 심어졌고, 대중에게 ‘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에 비해 수수꽃다리는 시골이나 야산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접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이런 배경이 현재의 혼동을 만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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